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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자산관리는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것"
탤런트 최불암(2017년 2월 기사)
(2017년 2월 기사)

"진정한 자산관리는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것" 탤런트 최불암 (2017년 2월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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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불암', 이 세 글자를 빼놓고 대한민국의 방송과 드라마를 논할 수 있을까? 최장수 드라마였던 <수사반장>의 주인공 박 반장, <전원일기>의 양촌리 김 회장 등 주로 따스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아버지 역할로 크나큰 사랑을 받아온 그는 연기 경력 50년차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배우다. 여든을 목전에 두고도 각종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은 물론, 복지재단의 임원으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그로부터 자산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들어보았다.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요즘 저는 아동복지 전문기관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전국후원회장을 맡아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를 위해 봉사하고 있습니다. 저희 집사람 역시 청각 장애우들을 돕는 '사랑의 달팽이' 회장을 맡고 있는데요. 이렇게 복지 활동을 하는 거창한 이유가 따로 있는 건 아니고, 모두 다함께 잘 사는 데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어서입니다. 아무래도 얼굴이 알려진 사람들이 먼저 나서서 나눔을 독려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또, 최근엔 기업마다 사회공헌팀이 생기고 개인들이 기부 및 후원하는 문화가 많이 퍼졌잖아요. 예전에는 기부를 하면 돈이 투명하게 쓰이지 않는 경우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우리 재단도 아주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고요.

탤런트 최불암 사진

돈, 무조건 아끼기보다는 진정 원하는 것에 제대로 지불해야

사실 저희 집 자산은 집사람이 알아서 하는 편이라 제가 자세히는 알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저에게 자산에 관한 기본적이 원칙이 하나 있다면, 돈은 지갑 안에 있으면 돈이 아니라는 거예요. 지갑 밖으로 나와서 나름의 가치를 가져야 돈이지, 그렇지 않으면 한낱 종이에 불과한 거죠. 그래서 저는 무작정 허리띠를 졸라매기보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며 향유하는 것이 건강한 노후 대비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누거나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은 참 값진 시간이지요. 특히 문화적 경험은 삶을 정신적으로 풍요롭게 합니다.

  • 탤런트 최불암 사진
  • 탤런트 최불암 사진

1985년, 압구정동 현대백화점에 현대예술극장이 생겼을 때, 당시 지역사회에 기여하라는 차원의 제안을 받아 2년 정도 극장 운영을 맡았던 적이 있어요. 아마도 현대예술극장이 강남에 처음 생긴 문화공간일 거예요. 옛날에는 영화관과 공연장이 전부 강북에 있어서 강남에서는 영화나 연극을 볼 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더 사명감을 가지고 극단 운영에 힘썼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극장 운영은 잘 안 됐어요. 어쨌든 그게 제가 경제적으로 뭔가를 지휘하고 관리해 본 첫 경험일 테고, 그 후로는 강남이 개발되면서 부자들이 많아졌는데 난 내 일이 바빠서 그런 것들을 잘 몰랐어요. 그러고 보면 저도 젊었을 땐 목돈 마련이나 자산관리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진 않았던 것 같네요.

자녀에게 물려줄 것은 집이 아니라 본인들의 행복한 노후

저는 그간 주택연금 홍보대사로서 국민 주거안정과 행복노후를 위한 홍보활동을 해왔어요. 실제로 주택연금을 받으며 만족해하는 수많은 가입자들을 만나면서 주택연금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를 실질적으로 알게 되었죠. 최근 일본 고령세대의 소득 감소로 '노후파산'이 이슈화되었는데, 만약 1990년대 일본이 역모기지 활성화를 추진했더라면 노후생활의 어려움을 겪는 노인이 지금처럼 많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인지 주택연금이 우리 세대에 정말 필요한 제도라는 사실을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어요.

탤런트 최불암 사진

주택을 상속하겠다는 인식만 바꾸면, 자녀의 부양부담을 덜어주고 안정적인 노후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당장 내 주변만 살펴봐도 주택연금이 정확히 어떤 제도인지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더라고요. 물론 예전에는 나도 마찬가지였어요. <전원일기>에서 김 회장 역을 맡으면서 일찍이 노인 복지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음에도 말이죠. 워낙에 우리 세대는 돈을 벌기 시작하면 제일 먼저 집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경향이 컸으니까요. 그래서 집을 활용해서 생활비를 충당하는 주택연금의 개념을 이해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에요.

단지 상속을 위해 집을 끼고 앉아 당장의 가난을 힘겹게 감당하는 노인들이 많은데, 이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집은 자식에게 남겨줄 유산이 아니라 살아있는 동안 본인이 쓰고 갈 마지막 자산이라는 생각이 확산돼야 한다는 거죠. 집을 물려주는 것보다는 집을 활용해 여유 있는 노후를 보내는 것이, 자식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더 좋은 대안이라는 것을 한번쯤 생각해봤으면 해요.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시대를 꿈꾸며

간혹 저에게 사람들이 묻곤 합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연기한 비결이 뭐냐고요. 아마도 저 혼자서는 절대 해낼 수 없었을 겁니다. 오래했다는 것은 다 같이 움직여서 패턴과 룰이 생기고 그게 문화가 되고 각자의 삶에 배어들었다는 거죠.

그래서일까요, 저는 하루빨리 단순히 남들보다 많이 가지려고만 하는 지금의 사회 분위기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로워지고 정화된 세상이 오길 소망합니다. 돈을 벌면 혼자 쓰지 말고 나눠 쓰자고요. 물론 카네기나 록펠러처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아요. 그렇지만 돈은 버는 것보다 잘 써야 합니다. 혼자 움켜쥐고 흡입하려고 하니까 문제가 많아지죠.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하게 삶을 누릴 수 있는 풍요로운 시대가 오도록 모든 구성원들이 노력했으면 합니다. 행복은 갈구하는 게 아니라, 느끼고 발견하는 거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요.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7-10-01 10:23:25 이 달의 경제 이슈에서 이동 됨]

댓글목록

유생규님의 댓글

유생규

감사합니다 모든생활을 긍정적인 삶과 행복은 느끼고 발견하는 거라는 사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