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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역사의 세레나데 이탈리아의 감성을 탐닉하다
(2020년 04월 기사)

문화와 역사의 세레나데 이탈리아의 감성을 탐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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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04월 기사)
기고: One-Asia Equity Sales팀 민경진 매니저
부모님과 다녀온 이탈리아 여행의 추억을 갈무리 했습니다. 불과 몇 달 전만해도 관광지는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인적이 드물어진 사진을 보니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따스한 성품에 요리 솜씨가 일품인 호텔 주인 노부부, 한국에 대해 대화를 나눴던 레스토랑 웨이트리스 등 좋은 기억이 많은 곳이라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진정되어 다시 방문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과 함께한 이탈리아 여행은 하루 동안 투어가이드와 다니면서 도시의 역사와 미술품에 대해 배우는 패키지 여행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부모님과 처음으로 유럽 여행을 갔을 때, 인터넷으로 직접 서칭했던 부분이 조금 아쉬웠기에 투어가이드를 신청하게 됐습니다.

D+1: 이탈리아, 바티칸; Hidden Italy, Keys to Heaven

이탈리아에 가면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추천 받은 첫번째 장소는 바티칸 시티였습니다. Vatican City는 이탈리아 로마 북서부에 있는 가톨릭 교황국으로 잘 보존된 건축물과 예술작품들을 통해 가톨릭의 살아있는 역사와 문화를 볼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안에 위치해 있지만, 바티칸은 독립 주권을 가진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입니다. 성당과 성당으로 이어지는 열쇠모양 통로는 바티칸 시티의 트레이드마크입니다.

아침에 집합지에 삼삼오오 모여 오디오 기기와 일회용 이어폰을 받았습니다. 확실히 그냥 박물관에서 제공하는 오디오를 듣는 것보다 '여기 왔으면 이건 알고 가야한다!'의 작품 설명과 더불어 관람해야 하는 스폿 등을 짚어주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유익합니다. 6-8시간 이상 걸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긴 했지만, 역사적 사실을 충분히 설명해 주어 부모님의 만족도도 매우 높았습니다.

투어가이드가 없었다면 <피에타> 작품의 코가 훼손됐다는 것도 몰랐을 거고, 성 베드로 성당 아래 세 줄기 빛도 따로 보지 않고 지나쳤을 것 같습니다.

성 베드로 성당의 마리아상 성 베드로 성당의 전경 성 베드로 성당의 티켓
성 베드로 성당의 아름다운 예술 작품

D+2: Rome; 로마에 오면 로마법을

이탈리아 여행 중 가장 기대했던 곳이기도 한데, 너무 실망스러웠던 로마였습니다. 부모님께서 투어를 굉장히 좋아하셔서 로마 투어 전 외국인(영어) 단체 가이드를 신청했는데, 콜로세움에 빨리 입장했다는 거 외에는 너무 볼 게 없었습니다. 콜로세움은 밖에서만 웅장할 뿐, 안에는 큰 공사를 하고 있어서 황량한 철물 구조만 보고 나온 기분이었습니다.

로마에 오면 꼭 들려야하는 콜로세움 사진
로마에 오면 꼭 들려야하는 콜로세움
맛있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방문한 트레비 분수 사진
맛있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방문한 트레비 분수

그리고 투어 패키지 중 일부인 판테온과 로마 포럼을 둘러봤는데 날씨는 무더운 데다 설명은 길고 인상적인 볼거리도 없어서 투어 중 이탈하여 저녁식사를 하러 갈 정도였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는 트레비 분수를 걷고 관람했는데 분수 앞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이 많아서 소매치기를 주의해야 합니다.

스페인계단에서 바라보는 쭉 뻗은 도로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음료를 마시며 더위를 식히면서 계단에 앉아 노을 지는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스페인계단의 마모로 계단에 앉지 못하게 한다는 소식이 들려 아쉽습니다.

  • 스폐인계단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도로와 분수 사진 스폐인계단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도로와 분수
  •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햅번이 아이스크림 먹는 장면으로 유명해진 '스페인 광장' 사진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햅번이 아이스크림 먹는 장면으로 유명해진 '스페인 광장'

D+3: 교과서에서 봤던 폼페이 38'C, 레몬이 생각나는 포지타노

로마에서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떨어졌던 투어를 뒤로 하고, 남부 콘서트(폼페이, 포지타노) 일정을 잡았습니다.

우연히 바티칸에서 가이드를 해주셨던 분이 배정되어 더 친근하고 좋았습니다. 설명을 정말 잘 해주셔서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되었습니다. 폼페이와 포지타노는 이탈리아 끄트머리에 있어 이동하는데 시간이 꽤 소요됩니다. 유럽 교통에 익숙하지 않다면 단체 패키지를 예약해서 투어를 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경제적입니다.

이탈리아 고대 역사유적지인 폼페이 사진
이탈리아 고대 역사유적지인 폼페이
이탈리아 남부의 꽃으로 불리는 포지타노 사진
이탈리아 남부의 꽃으로 불리는 포지타노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배웠던 화석을 보고 싶어 폼페이를 방문했습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듣다 보니 폼페이는 화석 외에도 재미있는 요소가 가득한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획도시였기에 정치, 재무, 행정부 등 모든 게 갖춰져 있었습니다. 많이 남아 있진 않지만, 지진에 대비해 내진설계도 되어 있고 개방적인 도시로 현대사회 못지 않게 다양한 것이 잘 갖춰진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여름 폼페이는 정말 무덥습니다.

폼페이를 나와서 포지타노로 갔습니다. 포지타노는 전형적인 유럽의 휴양지입니다. 레몬, 요트, 바람의 삼박자를 갖추었습니다. 하지만 요트는 너무 더울 것 같아서 부모님과 레스토랑에서 레몬맥주를 마셨는데 정말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D+4: 피렌체 더몰

넷째 날에는 피렌체 더몰이라는 이탈리아에서 유명한 아울렛을 방문했습니다. 프랑스 아울렛과 달리 옷보다는 신발, 가죽제품, 액세서리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프랑스는 처음 보는 예쁜 의류 브랜드들이 많았던 반면, 이탈리아는 굵직한 브랜드 위주로 입점되어 있었습니다.

택스리펀을 하기 위해서는 오후에 사람들이 엄청 몰리니 두어 시간 일찍 가서 번호표를 뽑고 폐장시간까지 즐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블로그 등에서 더몰 전용 쿠폰을 받으면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몇몇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과 음료권 그리고 택스리펀 시 좀 더 빨리 받을 수 있는 입장권(?)을 줍니다.

D+5: 노을 지는 골목길이 예쁜 피렌체

이번 여행에서는 부모님과 스냅사진을 남기고 싶어서 여행 전 사진작가들을 충분히 알아보고 골랐습니다. 작가와 함께 사진을 촬영하며 약 3시간 동안 걸으면서 노을 지는 피렌체 핫스폿들을 지나갔습니다. 사진 수정 전인데도 노을과 함께 너무 예쁘게 담아 주셔서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다음에 여행한다면 작가님께 사진을 또 요청하고 싶어요.

피렌체 아르노강에서 가장 오래 된 베키오다리 사진
피렌체 아르노강에서 가장 오래 된 베키오다리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피렌체 전경 사진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피렌체 전경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남겼던 이탈리아 여행의 추억을 정리하면서 다시금 그곳이 그리워졌습니다.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극복되어 이탈리아가 다시 여행객으로 붐비는 명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슬기롭고 건강하게 코로나19를 이겨내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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