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내년 2월 4일부터 20일까지 17일간 펼쳐질 예정으로, 베이징은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에 이어 동계올림픽을 모두 치르는 역사상 첫 번째 도시가 됩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1년 연기되어 개최된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이 무사히 마무리 된 것으로 보았을 때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렇다면 동계올림픽 수혜주는 무엇이 있을까요? 먼저 직접적인 수혜가 가능한 건 중국의 스포츠 의류 브랜드입니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애국 소비인 궈차오(國潮) 열풍에 기대어 매출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동계올림픽을 통한 스포츠의 관심 증가로 장기적으로 생활체육 관련 산업의 성장도 기대됩니다. 최근 중국정부는 게임, 사교육 산업은 규제하는 한편 생활체육 육성 정책을 내놓으며 관심을 증대시킨 바 있습니다.
중국은 이번 도쿄 하계올림픽에서 보여준 것처럼 미국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하는 등 하계올림픽 강국이긴 하지만 동계올림픽 강국은 아닙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대표단은 109개 종목 중 55개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1개를 획득하는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전 종목에 출전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최근 중국의 대표 스포츠 용품 브랜드의 성장세가 놀랍습니다. 오랫동안 중국의 스포츠 브랜드들은 젊은이들이게 크게 어필하지 못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녕(02331.HK)같은 브랜드는 디자인은 별로지만 가격대비 가성비가 좋아 아재들의 대명사처럼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올해 3월 신장위구르 지역의 면화를 사용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서방세계의 수입금지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의 애국주의 열풍, 일명 궈차오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나이키, 아디다스 대신 중국산 브랜드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중국산 브랜드의 선전은 오랫동안 자체적으로 지속적인 투자가 국산 열풍이라는 좋은 시기를 만나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입니다. 신발의 기능과 디자인 향상을 위해 안타스포츠(02020.HK)는 2019년 기준 R&D 투자에 7.8억 위안(한화 약 1,388억 원)을 투자하는 등 부단히 노력해 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의 젊은층을 공략할 수 있는 디자인을 무기로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행보를 보여주며 이녕과 안타스포츠는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스포츠 브랜드 매출 순위에서 이녕이 1위, 안타스포츠 2위를 차지했습니다. 내년 베이징 올림픽으로 이어지는 스포츠 열풍은 중국의 국산 스포츠 브랜드의 고성장에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최근 게임과 사교육 시장의 강력한 규제를 언급한 반면 생활 체육에 대한 육성 의지를 피력하고, 지난 8월 5일 스포츠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전국민건강계획(2021-2025)'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단순히 '엘리트 체육 육성'을 통한 올림픽 성과 도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생활체육을 육성'하려는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2025년까지 전국의 체육 산업 규모를 5조 위안(한화 약 900조 원) 규모로 육성을 목표로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인구 천 명당 2.16명의 사회체육지도원을 보유 및 15분거리 내 공공 체육시설을 설치해 생활 속 스포츠의 일상화를 통해 국민 건강 증진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체육시설보급에 따라 장기적으로 향후 체육시설용 인조잔디 설치가 확대될 것입니다. 중국 기업 중 전 세계 인조잔디 생산 1위 업체로 COCREATION GRASS(605099.SH)가 있습니다. 또한 1인당 소득향상과 미용에 대한 관심 증가로 향후 다이어트 보조식품 매출 증가 역시 기대되며 서왕식품(000639.SZ)같은 회사도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베이징올림픽은 중국의 수소 산업의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공동 개최지인 베이징시와 장자커우시가 속한 베이징-톈진-허베이성 일대 징진지 지역에서는 수소 생산, 유통, 활용까지 전방위적인 투자가 한창입니다. 중국 내 3만 개의 주유소를 운영 중인 중국 최대 석유기업 시노펙이 베이징올림픽 수소전기차량에 수소를 공급하기 위해 옌산 석유화학단지에 수소생산플랜트를 짓고 있습니다.
지난 8월 15일에 베이징 최초의 페트로차이나와 복전자동차(600166.SH)가 공동 건설한 수소충전소에서 수소버스충전식이 열렸습니다. 복전자동차는 정주우통버스(600066.SH)와 더불어 중국 내 대표 수소버스 생산업체로 2021년 약 200대의 수소버스를 판매한 기업입니다. 베이징시는 베이징의 관문인 세계 최대 규모 다싱국제공항부터 베이징 시내, 공동 개최지인 장자커우시에 수소충전소를 건설 중입니다. 중국 정부는 올림픽에 필요한 전 차량을 수소전기차로 투입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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