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호님의 댓글
유한호
우리나라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선 먼저 석탄발전을 줄여야 한다고 봅니다.
원자력은 안전수명을 최대한 늘려 완충전력보완을 통해 대체발전의 안정화를 이루어야 된다고 봅니다.
실제로 2020년은 코로나19 팬더믹은 물론 기후변화와 그 대책에 있어서도 분기점을 이루는 한 해였습니다.
그것은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한 에너지 수요의 위축이 이전의 어떤 경제적 이벤트보다 심대했고,
탄소중립 선언을 한 국가가 크게 늘어나며 기후변화 대처의 현실성이 증대되었기 때문입니다.
IEA의 세계에너지전망(World Energy Outlook 2020)에서는 2020년 에너지 시장에 대한 기본 가정을 2019년과 비교해 석탄 -6.7%,
가스 -3.3%, 석유 -8.5%, 원자력 -4.5%로 총 에너지수요를 -5.3%로 설정했습니다. 동시에 재생에너지 수요는 +0.9%를 기록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전제했으며, CO2배출량은 -6.6%, 에너지 투자는 -18.3%를 가정했습니다.
이후 전망에 있어서도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의 회복 속도 뿐 아니라 기후변화정책의 변수가 큰 영향을 미치고,
에너지 수요를 기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2020년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일본, 미국(조 바이든 당선자) 등 총 15개국에서 탄소중립을 선언했습니다.
2019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한 국가가 16개국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2020년을 기점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정책대응이 본격화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 중국 등 탄소배출 규모가 큰 국가의 선언이 본격화하면서 향후 기후전망과 에너지시장 전망의 기본 방향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석유 메이저의 하나인 BP사의 에너지시장 전망도 큰 폭으로 수정되었습니다.
BP는 지난해 2050년 탄소중립 세계를 목표로 하는 노력에 동참하며 탄소중립기업을 지향하기로 했습니다.
기업의 정의도 기존 국제석유회사(International Oil Company)에서 통합에너지기업(Integrated Energy Company)으로 변경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더믹의 거대한 영향을 더해 장단기 전망을 새롭게 한 것입니다. 전망의 기준 시나리오는 현재상태 유지(Business-as-usual),
급격한 변화(Rapid), 탄소중립(Net Zero)의 세 가지로 구성되었습니다. 급격한 변화(Rapid) 시나리오는 IPCC의 2℃ 목표에 상응하며, 탄소중립(Net Zero) 시나리오는 IPCC의 1.5℃ 목표에 상응합니다.
에너지의 연평균 소비증가율이 1990-2018년까지 2%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2018-2050년 기간에는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됩니다.
현상태가 유지되는 시나리오에서도 성장률은 1% 미만에 그칠 전망이며 급격한 변화, 혹은 탄소중립 시나리오 하에서는 0.5% 미만으로 제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에너지 구성에 대한 전망도 크게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EU, 중국, 인도 등 4개 에너지 소비대국의 에너지 구성이 현재 석유,
천연가스, 석탄(중국, 인도) 위주 구성에서 2050년 모두 재생에너지 위주 구성으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선 먼저 석탄발전을 줄여야 한다고 봅니다.
원자력은 안전수명을 최대한 늘려 완충전력보완을 통해 대체발전의 안정화를 이루어야 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