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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노 스플린터넷?
실현 가능성 높고 많이 갑갑한 세상이 될 수도…

두유노 스플린터넷? 실현 가능성 높고 많이 갑갑한 세상이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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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글로벌주식컨설팅팀 이승우 수석매니저

스플린터넷의 개념

스플린터넷(Splinternet)은 'Split'와 'Internet'의 합성어입니다. 지금의 인터넷은 국경이나 종교, 이념 등에 관계없이 '모두'를 위한 자유롭고 개방된 형태의 World Wide Web인 반면 Splinternet은 지리적·상업적으로 영역이 구분되어 있는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인터넷을 의미합니다. 즉, 로컬 성격의 인터넷이 Splinternet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글 회장이었던 에릭 슈미트는 지난 2018년 Splinternet의 등장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는 인터넷 세계가 미국 주도의 인터넷과 중국 주도의 인터넷으로 쪼개질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인터넷 네트워크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사진

스플린터넷 우려, 왜 등장했나?

지난 8월 미국 정부가 Clean Network 계획을 발표한 직후 Splinternet에 대한 우려가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발표한 Clean Network 계획에는 Clean Carrier, Clean Store, Clean Apps, Clean Cloud, Clean Cable 등 5가지 분야에 대한 실행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미국의 개인정보 보호 등을 위해 통신 네트워크, 모바일 앱, 클라우드, 해저 통신케이블 등의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을 규제하겠다는 것입니다. 사실상 전 세계 인터넷 비즈니스와 글로벌 통신업계에서 중국 기업들을 몰아내겠다는 의미입니다.

TikTok만의 문제가 아니었나?

발단은 틱톡이었습니다. 틱톡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분리 인수 시도로 일단락될 수도 있지만 절대 틱톡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선, 틱톡은 전 세계 SNS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서 총 20억 다운로드를 넘어섰습니다.

틱톡은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인스타그램과 스냅쳇에 이어 사용도 면에서 SNS 3위를 기록(FT의 지난 2~3월 서베이)했습니다. 같은 기간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각각 4위와 5위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코로나19 발발 이후 틱톡 이용시간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틱톡 사용량 급증은 페이스북과 왓츠앱 등의 나머지 대부분 SNS 사용량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페이스북 등으로 전 세계 네트워크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믿었던 미국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SNS을 사용하는 사람들 그림

스플린터넷의 세상이 되면 어떻게 되나?

스플린터넷은 Deglobalization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중국의 성장과 미중 간 무역전쟁이 Globalization을 해체를 촉발했고 코로나19가 Deglobalization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상태에서 미중 간 역학구도와 Deglobalization의 관점으로 보면 스플린터넷은 거스를 수 없는 사안입니다.

미국을 추종하는 국가들은 미국 주도의 스플린터넷을 이용하고 중국에 가까운 국가들, 즉 아프리카 등의 국가들은 중국 주도의 스플린터넷을 이용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에 일단 힘이 실립니다. 한국처럼 미중 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모두 높은 국가는 두 개의 스플린터넷 가운데 하나의 선택을 강요 받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쉽게 말해 우리는 앞으로 aliexpress에서 인터넷쇼핑을 할 수 없거나 TikTok 어플을 이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무엇이든 가능했던 인터넷 세상이 스플린터넷으로 상당히 갑갑해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미·중 무역 전쟁을 표현한 사진

스플린터넷의 실현 가능성과 미중 간 이해득실, 관련 업종 및 글로벌 증시 영향은?

그 시점은 알 수 없으나, 스플린터넷의 실현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됩니다. 미중 관세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중 간의 문제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보는 게 맞아 왔습니다. 여기서 더 지체할 경우 중국의 추월을 막을 수 없다는 강박증은 미국 정부를 더욱 압박할 것입니다. 중국 역시 미국의 압박에 강대강으로 맞서 왔습니다.

Peterson Institute의 Martin Chorzempa 연구원은 "틱톡과 위쳇을 막는다고 해서 미국의 데이터 안보가 유지될 거 같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 안보는 어디까지나 미국의 핑계일 뿐입니다. G2가 아닌 유일무이한 G1이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가장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Clean network와 스플린터넷이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스플린터넷은 실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미중 간 이해득실이나 관련업종 및 글로벌 증시 영향은 현재로선 구체적인 거론이 어렵습니다. 관련 자료나 코멘트 역시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입니다. 스플린터넷의 부정적 영향이 없어서라기보다는 스플린터넷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큰 그림조차 그려지지 않기 때문으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등의 중국 내 서비스가 이미 막혀 있는 미국보다 스플린터넷으로 서방의 시장을 잃게 될 수도 있는 중국이 상대적으로 불리해 보인다는 1차적인 발상 정도만 가능합니다. 미국의 중국 내 매출 감소보다 중국이 받을 수 있는 타격이 상대적으로 더 커 보입니다.

중국제조2025에서 이름만 바뀐 중국신인프라5개년계획(5G/Datacenter/반도체/AI Cloud/Digitalization)이 스플린터넷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얼마나 극복하게 할지도 향후 장기적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글로벌 증시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사진
  • 인터넷 보안을 표현한 사진
  • 중국 기업을 몰아내는걸 간접적으로 표현한 사진
  • 핸드폰 어플이 나열된 사진
  • 틱톡 어플이 켜지는 화면 사진
  • 인터넷 보안을 표현한 사진2
  • 키보드에 중국 국기가 그려진 그림
  • 인터넷 네트워크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사진
  • 미국국기를 중국국기가 때리는걸 표현한 그림

댓글목록

김현숙님의 댓글

김현숙

인터넷세상이안그래도 위협적인데 두강국이 세상을가르니휴?
왕짜증터넷세상!
두렵지만 알아가면서대응해야겠ㅈ‥ㄷ@!

고윤미님의 댓글

고윤미

하나로 통한다고 생각했던 인터넷 세상의 결렬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