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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변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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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IT기획팀 권형우 선임매니저
안녕하세요. 벌써 제법 날씨가 따뜻해지고 봄꽃 소식도 들려옵니다.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에 마음이 무겁지만, 다가오는 봄 기운을 만끽하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이번 글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되짚어보고, 금융위기가 가져온 여러 가지 변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달러 중심 통화질서에 대한 의구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었던 미국 정부는 대규모 양적완화를 통해 기업회생에 나섰습니다. 메릴린치, 시티와 같은 금융기업부터 GM 등 제조업체들도 폭 넓은 금융지원을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간신히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구제금융의 기초에는 세계의 기축통화로 받아들여지는 달러화를 기초로 한 '달러 중심 통화질서'가 있었습니다. 사실상 미국의 달러화는 금과 같이 안전자산으로 취급되어왔고, 미국 외 국가들은 일정 이상의 달러 자산을 축적해두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구제금융 사태를 보면서 달러 기축 통화에 대한 의구심이 점차 생겨났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는 했지만, 양적완화는 정부의 인위적 개입을 통한 신용팽창행위고, 결국 기축통화인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만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물론 미국이 변함없이 세계에서 경제, 정치적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고, 달러 중심의 경제 체제가 붕괴한 것은 아니며 여전히 많은 나라들이 달러를 금과 같이 기축통화로 보유하고 여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달러를 기축통화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다양한 통화를 기축통화로 사용하는 게 필요하다는 여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속 촉발됩니다.
달러 뭉치 사진

위안화 국제화를 시작하다

대표적으로 중국 정부는 2009년 위안화 국제화를 시작합니다. 사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생각할 때 언젠가 위안화가 국제적인 기축통화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중국 정부도 위안화의 국제화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2007년 중국 정부는 극비리에 홍콩 통화청 주관으로 '위안화 국제화 심포지엄'을 열었는데, 위안화를 우선 아시아권에서 두루 사용되는 지역통화 수준으로 끌어올린 다음 아시아 국제 통화로 격상시키려는 계획을 논의했던 바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학자들을 중심으로 위안화 국제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오기 시작합니다.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의 장밍 박사가 "이번 금융위기는 중국에 기회이며, 그 중 가장 큰 기회는 위안화의 국제화"라고 언급하기도 했고 바수쑹 중국국무원 금융연구소 부소장은 "미국의 양적확대로 달러 가치가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높아 위안화의 국제화를 추진해야 할 절박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아세아 국가들과의 무역거래에서 시범적으로 위안화 결제를 허용하도록 하는 방책을 펼칩니다. 이전에는 중국 정부는 기업들이 대금결제를 할 때 달러를 통해서만 결제되도록 했는데, 중국 인민폐로 결제가 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나라와 한-중 통화 스왑을 체결해 위안화 국제화를 서둘러 진행하게 됩니다.

비트코인의 출현

한편 아예 각 중앙은행들이 화폐를 직접 발행하고 통제하는 현 통화체계에 문제를 제기하는 시각도 나타났습니다. 중앙은행이 발권력을 갖고 통제하는 기존 통화에 대한 불신과 달러화 가치 하락에 대해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나중에 보다 더 자세히 살펴볼 예정이지만, 비트코인 역시 이 시기에 출현하게 됩니다. 블록체인이라는 분산 원장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중앙은행과 다른 새로운 통화체계를 구축하자는 논의가 시작된 것이 이 시점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2008년 9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프로그래머가 <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이라는 논문으로 구체화됩니다.
비트코인을 표현한 그림
논문에서 사카시 나카모토는 기존 통화의 문제점을 '신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통화에 대해 발권력을 가지는 중앙은행은 통화 가치를 일정 이상 유지하고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지만, 실제 역사상으로는 이 준칙을 위반하는 행위를 수 없이 저질러왔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이를 위해 탈 중앙화된, 중앙은행이 아닌 사용자들을 위한 신 통화의 개념을 제시했는데 이것이 바로 비트코인의 시작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보다 더 알찬 내용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코로나19 조심하시고 하시는 일에 향기로운 봄꽃 향기가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댓글목록

남선우님의 댓글

남선우

좋은 내용, 요약되어 읽기 좋았고, 유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