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메뉴 바로가기 본문 내용 바로가기

미래에셋증권

금융위기를 극복한 승자들
(2021년 03월 기사)

금융위기를 극복한 승자들
메인 이미지 보이기
  • 처음 >
  • 투자 이야기 >
  • 쉽고 재미있는 투자의 역사
    (2021년 03월 기사)
기고: IT기획팀 권형우 선임매니저
이번에는 지난 글에 이어서 금융위기 속에서 살아남아 승자로 거듭나게 된 기업들에 대해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금융 위기의 승자들 : IT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특이한 점이라면 2000년대 초 나스닥 버블 등과 달리 IT기업들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이 시기를 잘 극복한 기업으로 '애플''과 '구글'을 꼽는데, 이 두 기업은 이후 모바일 생태계를 양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애플의 경우 충성도 높은 고객을 중심으로 매출 하락을 방어하면서 R&D 투자를 늘리는 등 기업 혁신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당시 애플의 CEO였던 스티브 잡스는 이전에 닷컴 버블이 붕괴했을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직원을 해고하지 말고 R&D 예산을 크게 늘릴 것을 회사에 요구했습니다.
실제로 잡스의 전략은 매우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습니다. 2007년~2008년은 다른 회사들에게는 암흑기였을지 몰라도 애플에게는 회사, 아니 더 나아가 세계를 바꾸게 되는 '아이폰'이 탄생하는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애플의 아이폰은 초창기 전문가들의 일부 비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며, 스마트폰의 표준을 제시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구글은 M&A를 통해 온라인 시장의 최강자로 거듭났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 업체들이 전통적인 매체 광고를 줄여나가는 와중에 구글이 주도하고 있는 검색광고 시장은 계속 성장했습니다.
2005년, 후일 애플에 맞서는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인수하고, 2006년에는 동영상 업체 유튜브를 인수한 구글은 2008년에는 더블클릭을 31억 달러에 인수합니다.
더블클릭은 인터넷 디스플레이 광고 솔루션 업체로 웹 사이트에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배너를 노출시켜주는지에 대한 알고리즘과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1996년 창업한 세계 최대의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 업체라 할 수 있습니다.
달러와 시계 사진
당시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경쟁을 펼쳐 31억 달러에 더블클릭을 인수합니다. 더블클릭을 인수한 구글은 검색 시장의 절대 강자로 올라섰고, 자신들의 발전된 검색 기술과 알고리즘을 디스플레이 광고에 결합시켜 온라인 광고 매출을 끌어올립니다.
후일 모바일 시장의 맞수로 떠오르게 되는 애플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혁신, 구글은 M&A로 큰 어려움 없이 위기를 지나갔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최대의 기업 중 하나로 우뚝 서게 됩니다.

금융 위기의 승자들 : 해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2000년대 초, 중국의 경제 성장은 해운 물동량을 크게 늘렸습니다. 이에 따라 매년 10% 가량 폭발적으로 물동량이 상승하고 용선료가 증가하면서 해운업이 대호황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찾아오면서 해운업은 예전과 정반대의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낮아진 용선료가 감소한 물동량, 지나치게 과잉투자된 설비 때문에 해운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많은 업체들이 정부에 손을 빌리는 처지로 전락하고 맙니다.
하지만 이 상황을 기회로 삼은 기업들도 있었습니다. 세계 1위의 덴마크 국적 해운사인 머스크라인이 대표적입니다. 1904년 뱃사람이었던 덴마크의 피터 머스크 뮐러가 세운 세계 1위의 해운업체 머스크라인은 1900년대 증기선을 통해 해운업을 했을 정도로 유서 깊은 기업입니다.
해운업을 표현한 그림
머스크라인은 2000년대 초 해운업이 한창 호황을 맞이했을 때인 2002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쳐 해운사들이 큰 어려움을 겪던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구조조정 프로그램 스타라이트와 스트림라인을 통해 조직문화를 혁신하는데 주력합니다. 카리스마 있는 창업 일가가 기업에 끼치는 영향력을 줄이고 성장보다 성과를 중시하며 보다 내실있는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와 업무 프로세스, 구조를 혁신하는 모험을 단행합니다. 실제로 머스크라인의 선제적인 기업 혁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바로 터지기 직전에 시작됐고,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며 머스크라인을 세계 1위의 해운업 강자로 만드는 비결이었습니다. 이후 머스크라인은 2010년대 초반 MSC와 세계 최대의 해운동맹인 2M을 결성해 압도적인 규모의 경제를 통한 저운임 전략으로 시장을 확실히 주도해나갔고 현재까지도 그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해 다시 한번 되짚어보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가져오게 된 새로운 변화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